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지인이 최근 자신의 회사에서 이직이 잦아졌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자신의 회사도 중견의 IT 기업인데 능력 있는 개발자들이 몸값을 키워 더 나은 보수를 받고 이직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한두 명도 아니고 수십 명이나 그렇게 회사를 떠나 더 큰 기업으로 이직했거나 스타트업 창업과 동시에 CEO가 됐다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그 트렌드에 맞는 테크놀로지 자체 또한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만 가지 애플리케이션이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해주는 시대를 맞이했다. IT 대기업부터 소규모의 스타트업까지 트렌디한 앱이나 편리한 IT 서비스로 삶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플래닝 하는 기획자도 필수이기는 하지만 기획된 플랜을 실행하고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로 도출해야 하는 개발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니 능력 있는 개발자를 데려가려는 기업들도 넘쳐나는 것이고 이직이 잦다고 말하는 지인의 고민도 그저 남일 같지 않은, 더구나 결코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거대한 IT 기업이 존재한다. '포털'이라는 사업모델을 시작으로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의' 대규모 기업이 되어 문어발식의 다양한 서비스를 펄쳐나가고 있는 중이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대표하는 토스(TOSS)나 중고물품 거래시장을 주도하는 당근마켓 등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확장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 모든 서비스에 기획자와 엔지니어들이 필수로 자리하는데 지금 존재하는 자신들의 스토리를 넘어 세계관을 다듬고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UI 디자이너 모집 요강을 보면 우대사항에 HTML, CSS 의 기본적인 이해력과 더 나아가서 기초적인(어디까지가 기초냐 하는 의문은 있다) 자바스크립트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UI 디자이너는 동적인 화면을 다루기 때문에 HTML, CSS를 알아야 하는데 자바스크립트부터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HTML, CSS는 마크업 언어로 눈으로 보여지는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디자인 영역에 속하지만 자바스크립트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동적인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일단 배워보려니 문법이 좀 낯설고, 조금 활용해보려고 치면 너무나 많은 자료가 있어서 오히려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혼란스럽다. 디자이너가 직접 코드를 다루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더욱 입문이 어려운듯 하다.